민서, 하준, 하율! 정말 참 잘한다!
오디오 감독의 “큐” 사인에 맞추어 엄마, 아빠와 함께 민서 공주님과 하준, 하율 왕자님이 웃음꽃을 피우며 동화를 읽는다. 여느 때보다 아이들의 목소리와 표정이 밝고 힘차다. 실수를 할 때도 있지만, 엄마, 아빠를 따라서 천천히 동화를 읽으니 틀린 부분도 곧 바로잡힌다. 힘든 표정 짓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에 엄마, 아빠와 오디오 감독은 “민서, 하준, 하율! 정말 참 잘한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우며 감탄사를 터트린다.
아이들의 녹음 모습을 바라보면서도 대본 연습을 소홀히 하지 않는 박진명 책임연구원의 남편 김경보 님은 사뭇 긴장한 모습이다.
“가족과 같이 모여 연습하기는 했는데요. 맞벌이 부부라서 연습할 시간을 많이 가지지는 못 했어요.”
녹음실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쑥스러워했지만, 녹음실에 들어서자 전문 성우처럼 술술 대본을 읽어 내려간다. 아빠의 목소리를 듣는 딸
민서는 신이 나,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늑대 목소리 역을 맡은 정현도 책임연구원이 “아우~” 늑대 목소리 연기를 할 땐, 아이들이 늑대 울음소리가 재미있는 듯 “킥킥” 웃는다. 이어 녹음을 마친 정현도 책임연구원은 하준과 하율을 칭찬하면서 두 아이를 꼭 안아준다. 아빠의 품에 꼭 안긴 두 아이들은 귀여운 새끼 염소처럼 “음메~” 소리 낸다.
“가족끼리 친밀도가 높아지는 좋은 시간인 것 같아요.”
동료와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 기쁘다는 말은 덤이다. 서로 가져온 간식거리도 나눠 먹고 동화책 그림도 함께 보면서, 두 가족은 잊지 못할 한편의 동화를 만들어간다. 녹음실을 지키는 고양이의 애교도 동화 속 장면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