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중 가장 특별했던
글. 홍보실
대관령 양떼목장은 한국 농림부에서 지정한 동물복지와 산림보존에 특화된 목장이다. 사계절마다 계절 특유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대관령의 겨울은 흰 눈이 쌓일수록 절경이 되어간다.
하얗고 푹신하게 쌓인 눈을 밟을 때면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절로 미소가 새어 나온다. 새하얀 세상에서 하얀 양들과 만나 동기간의 즐거운 추억을 쌓고 온 네 사람의 표지 촬영기를 함께 들여다보자.

도심을 떠나 만난 순백의 아름다움
도심에서의 눈은 반가운 존재는 아닐 것이다. 적게 내린 눈은 어설프게 쌓이고 녹아 길을 더럽게 만들고 축축해진 길로 인해 신발이나 양말을 젖게 만들기 일쑤이며, 많이 내린 눈은 교통난을 일으켜 출퇴근길을 고통스럽게 만든다.
하지만, 오늘 모인 생활제품인증실 이승환 선임연구원, 인사실 김정훈 선임연구원, 화학규제지원센터 김현진 책임연구원, 뷰티소비재센터 김민하 선임연구원 4명의 동기에게만큼은 불청객이 아니었다.
각자 맡은 업무와 소속된 팀은 다르지만 입사 이후에도 여전히 깊은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네 사람은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표정으로 양떼목장을 향해 나섰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드넓게 펼쳐진 초원 위에 쌓인 눈은 저절로 ‘와~’소리가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고 있었고, 언덕 위로 올라갈수록 더 많이 쌓인 눈들은 눈이 부실 정도로 새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도심에서는 사람과 차에 밟혀 금세 더러워지는 눈이었지만 이곳에서만큼은 발자국 하나 나지 않은 깨끗한 모습이어서 더욱 눈길을 사로잡았다.
추운 겨울이라 양들은 모두 축사 안에서 지내고 있었지만, 축사가 있는 곳까지 뻗어져 있는 산책로를 걸으며 눈이 쌓인 대관령을 구경하는 재미도 남달랐다.
네 사람은 회사 안에서가 아닌 야외에서 만난 것이 오랜만이어서인지 대화와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이렇게 남자 네명이 이런 곳에서 사진을 찍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사내보 표지라는 핑계로 좋은 추억을 쌓게 되었네요~”라며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포토존을 찾아 나섰다.
낮은 언덕을 지나니 탁 트인 시야와 쌓인 눈을 보고 네 사람은 동시에 “여기다!”, “여기 너무 예쁜데?”라며 재빨리 자리를 잡았지만, 역광으로 인해 눈으로 보는 것만큼 사진이 예쁘게 찍히질 않아 모두가 아쉬워하기도 했다.
생활제품인증실 이승환 선임연구원

“오늘 모인 동기들을 연구원에서는 자주 봤지만, 회사 밖에서는 보기가 힘들었는데요. 행복이란 주제로 좋은 촬영을 할 수 있다는 말에 저희끼리의 추억을 쌓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서 신청했습니다. 또, 요즘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기보다는 현재 상황에 만족하고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하는 편인데요. 오늘 좋아하는 동기들과 이렇게 탁 트인 곳에 오니 리프레시 되는 느낌도 있고 머리가 비워진 것 같아서 다시 또 힘내서 일상을 보내며 소소한 행복을 더 잘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사실 김정훈 선임연구원

“오랜만에 파란 하늘과 하얀 눈을 보니까 마음이 탁 트였던 것 같아요. 평소에도 눈을 많이 좋아하는 편인데 도심에서는 더러운 눈만 보다가 오늘 깨끗하게 쌓인 눈을 봐서 더 좋았습니다. 또, 저는 계절이 바뀌면서 쾌적하고 맑은 것들을 체감할 때 참 행복하다고 느끼는 데 오늘은 겨울의 공기를 물씬 느낄 수 있어서 더 행복한 추억으로 남았어요. 오늘을 위해 미리 야근하며 업무를 끝냈던 시간이 아깝지 않은 하루였습니다.”
화학규제지원센터 김현진 책임연구원

“저는 햇빛을 받으면서 누워 있을 때 참 행복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 편이에요. 근데 오늘 공기 좋은 곳에서 햇빛도 충분히 받고, 좋아하는 동기들 하고 좋은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어서 오늘 하루 종일 행복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또, 오늘 양이랑 고양이, 강아지같이 제가 좋아하는 동물들을 실컷 봤는데, 동물들이 참 따뜻하고 부드러워서 더 좋았습니다.”
뷰티소비재센터 김민하 선임연구원

“요즘은 ‘하루를 편안하게, 별 탈 없이 지나가는 게 하나의 행복이다’라고 많이 생각하는데요. 외향적인 성격은 아니지만 동기들을 자주 보고 대화할 때 서로 의견을 나누고 공감해 주고, 위로해 주고, 응원해 주는 모습들을 보면서 내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있는데 참 행복이라고도 많이 느끼는데요. 오늘 그런 좋은 사람들과 저의 시골인 강원도에서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돼서 좋았고,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포근한 축사에서 만난 동물 친구들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눈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나니 양들이 추위를 피해 모여있는 건초 주기 체험장과 축사가 나타났다.
축사 입구에 놓인 히터 위에 인형처럼 앉아 있는 고양이가 방문객들을 맞이했고, 그 뒤로는 수많은 양이 다른 방문객들이 주는 건초를 받아먹고 있었다.
양떼목장까지 왔으니, 건조 주기 체험을 안 해 볼 수 없다며 각자 건초 바구니 하나씩을 손에 들어 양들에게 다가갔다.
사람이 주는 건초에 익숙해진 탓인지 양들은 재빨리 네 사람의 앞으로 오겠다며 앞다퉈 자리를 잡았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며 혹시나 건초를 주는 손을 깨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지만, 손바닥에 닿는 양들의 입 감촉이 생각보다 부드러워 언제 겁먹었냐는 듯 손에 든 건초들이 바닥이 나도 양들 앞에서 자리를 뜨질 못했다.
축사 출구에는 보더콜리 한 마리가 엎드려 햇볕을 쬐고 있었고, 유독 동물들을 좋아한다고 말했던 김현진 책임연구원은 홀린 듯 보더콜리 앞으로 갔고 나머지 직원들도 자연스레 그 앞으로 가 보더콜리까지 예뻐해 준 뒤 모든 체험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