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조직문화
함께 마신 따듯한 차 한 잔과
함께 나눈 행복 이야기
의료바이오연구소의 다도 체험
글. 홍보실의료바이오연구소의 다도 체험
글. 홍보실
차가워진 온도만큼 따뜻한 차 한 잔이 더욱더 생각나는 계절이다.
다도는 과거 고려 시대부터 발전한 문화로 유교적 가치관과 어우러져 겸손함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문화이다.
현대에 들어서는 심신의 안정, 예절과 더불어 종류마다 다른 차의 향과 맛을 느끼는 하나의 유희 문화가 되었다.
다양한 차 종류에 대해 배우고 다도의 예절은 무엇인지 배운 의료바이오연구소 직원들의 체험 현장을 함께 들여다보자.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두툼한 옷을 입은 의료바이오연구소의 직원들이 하나둘씩 다도 클래스가 진행될 공간으로 들어왔다. 테이블 위로는 여러 종류의 찻잎과 찻잔, 다도를 위한 도구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오늘 다도 클래스를 진행해 주실 선생님의 인사로 시작되었다.
의료바이오연구소 직원들이 1차로 시음해 볼 차 종류는 나라별 찻잎이었다. 다도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과 같은 아시아권에서 과거부터 이어져 온 오래된 전통문화이며, 나라별 찻잎의 모양이 달라 말리고 난 후의 모습도 제각각의 모습이었다.
동그랗게 말린 형태, 길고 얇은 형태, 잎의 모양이 그대로 남은 형태 등 어떻게 말리고 볶았는지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었다.
먼저 뜨거운 물로 다기를 데운 후, 찻잎을 우려 시음을 시작했다. 첫 시음을 할 때는 선생님이 어떻게 차를 우리는지 설명하시면서 직접 차를 우려주셨다.
우린 차를 나눌 때는 자신의 다기에 차를 따라낸 후 왼쪽에 앉은 사람에게 다관(차를 우리는 용도)을 건네는 것이 예의라고 하여 왼쪽으로 다관을 돌리며 모두가 함께 녹차를 시음해 보았다.
한 다관에 담긴 차를 여러 명이 나누어 마시기 위해서는 차를 많이 마시고 싶은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모자라는 사람이 없도록 서로 배려하며 차를 따르게 되었다. 또, 같은 녹차이지만 각자 느끼는 맛이 달라 “구수한 맛이 많이 나요”,
“저는 좀 쓴 맛이 많이 나는 거 같아요”, “티백하고 너무 다른 맛인데요”라며 각자가 느낀 맛을 공유하였고, 선생님은 “한 가지 차에서 각자 느끼는 맛이 다 다르죠?”라고 질문했고 “그러게요. 다 다르게 느끼니까 너무 신기해요”라며 정서경 선임연구원이 대답했다.
예의를 지키며 각자 자신만의 맛을 음미해 보는 시간들이 다도에 빠져들게 하는 요소가 아닐까 느껴졌다.
잠시 쉬고 난 후에는 여러 가지 종류의 차를 마셔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는 테이블 위에 녹차, 백차, 청차, 황차, 홍차가 준비되어 있었다.
차의 이름은 다 다르지만 모두 녹차의 한 종류이다. 녹차는 가장 산화가 덜 된 형태이고, 홍차는 산화가 가장 많이 된 형태로 발효 시간을 조절한 차들이 백차, 청차, 황차이다.
이 중, 의료바이오연구소 직원들이 시음해 볼 차 종류는 백차, 청차, 황차였다. 두 명씩 한 종류의 차를 시음해 보기로 하였다.
의료전기센터 정민 책임연구원과 의료기기평가센터 정서경 선임연구원이 백차를, 바이오센터 윤세미 책임연구원과 의료지원센터 김미경 책임연구원이 청차를, 천재희 책임연구원은 황차를 시음해 보았다.
앞서 선생님이 설명해 주신 대로 이번에는 각자 앞에 놓인 작은 다관에 직접 차를 우려보기로 했다. 우린 차를 시음한 후에는 옆자리에 앉은 사람들의 차도 시음해 보았는데, 선생님은 다도에서는 타인에게 차를 따라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민 책임연구원은 자신의 찻잔에 차를 따른 후 평소처럼 앞자리에 앉은 정서경 선임연구원의 찻잔에 차를 따라 주려다 모든 이들의 제지를 받아 한바탕 큰 웃음이 터졌다.
차를 마시며 다도에 대해 궁금한 사항들을 주고받는 시간이 이어졌다. 보이차의 경우 비싼 경우 가격대가 꽤 비싸다는 이야기들이 있어서 그런지 다른 차들의 가격대는 어떤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선생님은 “역시 이 질문이 나올 줄 알았어요”라며 “비싼 차는 적게는 몇십만 원에서 몇백만 원까지도 가요”라며 항상 수업을 진행할 때마다 나오는 질문이라며 웃어 보였다.
천재희 책임연구원은 차와 함께 마시면 좋은 간식에 대해 물어보며, “먹고 싶은 음식과 초대해 주신 분이 내어준 차가 안 맞으면 어쩌죠?”라고 말을 이었다. 그러자 선생님은 “차와 안 어울리는 음식은 없다고 생각해요.
설령 차와 안 맞다고 해도 사 오신 음식을 맛있게 먹고 이후에 차도 맛있게 먹으면 되지 않을까요?”라며 다도에 대해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고 말을 덧붙였다.
다도 수업이 끝난 후 오늘 체험과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의료바이오연구소 운영 방침이 ‘행복한 의료바이오연의료바이오연구소’인 만큼 모두가 입을 모아 이야기했던 특징은 “가족 같아요”, “저희 연구소가 분위기가 제일 좋고, 사람들하고도 너무 잘 맞아요”와 같은 이야기였다.
천재희 책임연구원은 입사 초기 업무가 어렵고 힘들어도 괜찮지만, 사람이 괜찮아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좋은 사람들과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너무도 다행히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잘 맞고 특히나 최근에 부임하신 소장님께서는 의료바이오연구소 전 직원의 생일자들을 매일 챙겨주실 만큼 서로 간의 끈끈한 동료애가 있다고 말하였다.
천재희 책임연구원의 이야기를 들은 정서경 선임연구원도 이에 동의한다며 최근 급하게 끝내야 하는 업무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함께 일하는 책임연구원이 타지역으로 출장을 갔음에도 혼자 남아 야근한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회사로 돌아와 함께 일을 도와주었다는 일화를 풀어냈다.
“저희 연구소의 연구원님들은 다들 업무가 많으셔도 하나하나 다 가르쳐 주시고,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시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무작정 일만 하는 곳이 아니라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곳이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라며 다른 분들에 비해 낮은 연차임에도 불구하고 가족 같은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었다며 말을 마무리했다.
정민 책임연구원은 서로 다 친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모든 업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연구소 내에서 모든 것이 해결되어야 하는 일의 특성도 있다고 말을 덧붙였다. “저희는 접수부터 시험, 기술 문서 심사, GMP까지 모든 일들이 연결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서로 물어보기도 하고 협업하면서 상호보완이 잘 되는 이유도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자 김미경 책임연구원은 “저는 나름 연차가 꽤 쌓인 사람인데요. ‘가족적인 분위기다.’라는 말을 정말 오랫동안 들어왔어요.
그래서 왜 이런 말이 항상 붙을까 생각했었는데, 업무 절차적인 이유도 있지만 각 팀에서 인사이동이 있어도 연구소 내에서 이동하게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오랫동안 계신 분들도 있고 그러다 보니 개인사들도 많이 나누게 되고 서로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면서 업무적이 아닌 인간적으로도 서로 가까워질 수 있는 상황이 많이 생기게 돼서 좋은 분위기가 유지되는 것 같아요”라며 KTR 내에서도 가장 끈끈하고 좋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의료바이오연구소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