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grade 人

목소리에 신뢰를 더하는 방법
‘스피치 강의’

글. 홍보실

사람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데에는 외모도 있지만, 안정적인 목소리, 정확한 발음, 조리 있는 발화 내용 등의 요소들도 많은 영향을 주곤 한다. 평소 신경 쓰지 않았던 호흡법부터 점검해 보면서 스피치 스킬을 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글로벌의료기기센터 장동혁 센터장과 홍보실 장유진 실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자신감을 올려주고 소통의 질을 올려줄 스피치 수업의 현장 속으로 가보자.


(좌측부터) 장동혁 센터장, 장유진 실장

안정적인 목소리는 긴 호흡으로부터

스피치 강의는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직업군이 주로 받는 수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요즘은 업무와 상관없이 본인의 능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 개인별로 스피치 수업을 찾기도 한다. 안정적인 목소리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조리 있게 잘 전달하는 모습은 자신감 있는 모습은 물론 신뢰도가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오늘 강의의 내용은 한 부서의 실장과 센터장을 맡고 있는 직급을 고려하여 비즈니스 스피치로 진행하기로 하였다.

스피치 강의 시작 시각에 맞춰 강의실에 들어서는 두 사람의 얼굴이 사뭇 달라 보였다. 평소 발표에 자신이 있냐는 강사의 질문에 발표 울렁증이 있다는 장유진 실장은 걱정 어린 표정이었지만 사내 행사 진행도 종종 도맡아 왔고, 그 때문에 스피치 학원까지 알아봤다던 장동혁 센터장은 설레는 마음이 더 커 보였다. 걱정이 많아 보이는 장유진 실장에게 오늘 수업을 통해 발표 울렁증을 잘 극복해 보자는 응원의 말과 함께 강의는 시작되었다.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가기 전 안정적인 발성을 위해 복식호흡을 배웠다. 일반적으로 호흡이나 발성법에는 많이 신경 쓰지 않기 때문에 복식호흡이 어색하고 호흡이 짧은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하였다. 호흡이 짧아 생기는 문제는 바로 목소리의 불안정이다. 발표할 때 목소리가 떨리고 말이 빨라지는 사람들의 원인은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이거나 호흡이 짧기 때문이라고 한다. 장유진 실장은 이에 동의하듯 “저는 아마도 후자인 것 같네요. 긴장되다 보니 심장이 평소보다 빨라지고 그러다 보니 호흡이 짧아지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들숨과 날숨을 정확히 인지하며 긴 호흡을 가져가는 연습과 자신에게 맞는 편안한 목소리를 내는 법을 배우며 복식호흡을 열심히 연습했다. 호흡이 짧은 것 같아 걱정이라는 장유진 실장은 의외로 긴 호흡도 잘 내뱉었다. 호흡이 짧은 편은 아닌 것 같다는 강사의 말에 “사실 제가 요즘 러닝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그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기도 하네요. 하하”라며 수줍게 웃자 장동혁 센터장은 “어쩐지 실장님이 요즘 저녁 약속을 잘 안 잡으시더라고요. 혼자서 이렇게 열심히 운동하고 계셨네요.”라며 장난스레 말을 건넸다.






목소리는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내느냐에 따라 상대방과의 관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요. 목소리가 자신이 없거나 악센트를 너무 강하게 줘서 화났다는 인상을 심어준다면 신뢰를 쌓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되면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기는 더더욱 힘들고요. 그래서 오늘 부드러운 목소리, 자신감 있는 목소리를 내는 방법에 대해 배우면서 상대방한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방법, 나를 궁금해하게 만드는 방법을 배우면서 참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또, 목소리뿐만 아니라 오늘 배운 웃는 표정으로 밝게 표정을 지어서 후배들과의 관계에서도 서로 오해가 없도록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서로 관계가 발전해 나가고 그것이 결국 팀의 발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오늘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입이 커질수록 발음은 정확해진다

안정적인 목소리를 내는 연습을 했다면, 다음으로는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정확한 발음 연습 시간이었다. 사람들이 말할 때 입을 크게 벌리지 않는 특징이 있는데 이는 부정확한 발음으로 직접 연결되는 포인트라고 한다. 정확한 발음을 하기 위해서는 웃는 표정으로 모음 ‘이’와 ‘으’를 잘 발음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입을 크게 벌려야 했다. 이를 위해 아래턱을 내리는 연습을 진행했고, 평소 사내 행사나 외부 발표로 사람들 앞에서 말할 기회가 많았던 장동혁 센터장마저도 입을 크게 벌리는 연습이 꽤 어려웠는지 몇 번이고 반복하며 평소 습관을 깨려고 노력했다. 어려운 문장을 연습하기 위해 강사가 특별히 KTR과 관련된 내용으로 가져왔다며 한 명당 두 문장씩 주어 읽어보도록 했다.

장동혁 센터장은 다른 부분은 모두 능숙하지만, 웃는 표정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에 열중한 나머지 입이 크게 벌어지지 않는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생각보다 말할 때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네요. 표정도, 호흡도, 발음도 모두 신경 쓰려니 평소보다 더 힘들고 말도 잘 안 나와요. 하하”라며 다시 심기일전하여 주어진 문장 연습에 열중을 가했다.

발표 울렁증이 있어 많이 걱정했던 장유진 실장은 우려와 달리 안정적인 목소리로 정확한 발음으로 문장을 잘 발화했다. 하지만 역시 입을 크게 벌리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은지 입을 더 크게 벌리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장동혁 센터장과 같은 피드백을 받아 “하루아침에 습관을 바꾸는 게 쉬운 일이 아니네요.”라며 다시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평소 목소리의 중요성에 대해 잘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오늘 스피치 강연을 듣고 보니 사람과의 관계를 맺을 때는 어떻게든 소통해야 하고 목소리는 가장 결정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확한 발음, 정확한 목소리로 이야기해야 말에 힘이 실리고 그래야 내용에도 힘이 실리고, 결국 그 주제에 대한 신뢰가 깔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제가 많은 것이 바뀌기는 힘들겠지만, 업무를 지시할 때도 신뢰감을 줄 수 있게 많이 노력하고 메신저로만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내서라도 서로 직접 말로 하면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앞으로 저희뿐만 아니라 팀원들, KTR 직원분들 모두와 함께 심화된 스피치 강의를 듣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신뢰를 주는 목소리는 이제부터 시작

발화의 기초적인 연습을 다 끝낸 후에는 비즈니스 스피치에 더 초점을 맞춰 발표 연습이 이루어졌다. 프레젠테이션이나 강의, 강연 시 활용할 수 있는 팁을 배웠는데, 사내 행사 사회자 이외에도 연구 성과 발표나 연구에 관한 강의도 자주 나가는 장동혁 센터장에게 안성맞춤인 수업이었다. 발표 시작 전 인사하는 방법부터, 내용을 구성하는 순서, 아이컨택이나 제스쳐 등 세세한 부분까지 유용한 팁들을 많이 얻어갈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이론 수업이 끝난 후, 각자 주제를 정한 후 5분간의 연습 시간이 주어졌고 장동혁 센터장이 먼저 발표를 진행했다. 장동혁 센터장은 가장 잘 알고 있는 자신의 연구 분야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평소 사람들 앞에 서 본 경험이 많아 자연스럽게 발표가 이어졌고, 앞서 교정받았던 발성과 발음 덕분에 평소보다 더 안정적인 목소리로 발표를 마쳤다. 그다음으로 장유진 실장의 발표가 이루어졌다. 장유진 실장은 최근 꾸준히 하는 러닝에 대한 이야기로 발표를 시작했다. 러닝을 시작한 이유와 이점 등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전달하며 아이컨택 또한 잊지 않아 발표 울렁증이 있는 사람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능숙하게 해내었다.

두 사람의 발표를 모두 본 강사 또한 짧은 시간 동안 목소리와 발음이 모두 훨씬 좋아졌다며 앞으로 더 꾸준히 연습하면 지금보다 더 좋아진 발표와 소통 능력을 갖출 수 있다며 수업을 끝마쳤다.

코로나 이후 직장 내에서도 업무 소통을 메신저로 하는 경우가 많이 늘었다. KTR 또한 예외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글이든, 말이든 직장 내에서는 반드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하고 글로만 소통할 수는 없다는 것을 장유진 실장과 장동혁 센터장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스피치 수업을 듣고 난 이후에 목소리에 대한 중요성을 되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