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미래의 나를 위한 Learn & Run
만다라트 계획표

글. 홍보팀

LA다저스의 유명 투수 오타니 쇼헤이를 성공으로 이끈 삶의 지도인 만다라트 계획표는 가장 소원하는 하나의 목표를 기축으로 세부 목표를 새겨 넣고, 그 세부 목표에 따른 하위 목표를 기입하는 방식을 통해 해가 거듭될수록 발전해가는 자신을 만날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그래서 KTR 직원들도 도전을 해보았다.
‘가장 소원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그리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이에 대한 기록과 생각을 공유하는 팟캐스트 현장을 들여다보도록 하자.



A : 처음 만다라트 계획표를 받았을 때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솔직히, 처음 홍보팀에서 인터뷰만 한다고 해서 흔쾌히 응했던 거였는데, 메일로 만다라트 계획표를 보내주면서 작성해 달라고 해서 당황했거든요. 2024년 목표를 적으라는데, 뭐 이렇게 빈칸이 많은지. 하하. 그래도 한 번 곰곰이 생각을 해봤어요. 그러다가 최근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이 건강을 챙기라고 했던 말이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2024년 계획을 ‘건강’으로 정했습니다.

B : 일본 야구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가 만든 계획표라고 알고 있는데 맞나요? 익히 소문으로 들어 알고는 있었는데, 막상 칸을 채우려고 보니 저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2024년 가장 큰 목표를 설정하고 작은 목표 8개를 정하고 보니 나머지 45개의 칸이 채워지더라고요. 저는 범용적인 주제인 ‘행복’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C: 저도 가까운 친구가 만다라트 계획표를 작성하고 실천한 후기를 SNS에 올려놔서 간접적으로 접해봤는데요. 그 친구 후기가 너무 좋아서 가족들이랑 같이 시행해보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홍보팀에서 작성해 달라고 부탁을 받은 거고요. 저는 메인 목표를 정하는 데 며칠 걸렸어요. 개인적인 고민들이 많아서 그런지 단 하나의 목표를 꼽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렇게 고민들을 하나로 함축시키고 나니 ‘역량 개발’이라는 대주제가 축으로 세워졌고, 소주제의 범주 안에 세부적인 목표들을 분산시켜 넣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의 만다라트를 보니 겹치는 것들이 꽤 보이네요.

A : 한 분은 역량 개발이고 한 분은 행복이네요. 제 거는 건강인데. 정확히 말하면 ‘건강검진 이상 없음’을 꼭 달성하자 입니다.

B : 저도 행복의 소주제 속에 건강이 있어요. 육체 건강.

C : 저도 건강이라는 타이틀이 하나 있어요.

A : 각각 다른 주제, 다른 영역인데, 또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비슷한 주제가 보이는 게 참 신기하긴 하네요. B님은 행복 중에 뭐를 정하셨나요?

B : 예전에 TV에서 어떤 스님께서 “왜 태어났냐”는 질문에 “태어난 이유를 생각 하지 말고, 태어났으니까 살아간다.”라고 답을 하셨어요. 명분을 찾기보다는 그저 행복하게 살아가려고 노력을 하라는 거였죠. 그 말이 생각나서 이번 만다라트의 주제를 행복으로 정하게 됐는데, 한 칸 한 칸 기입하다 보니까 ‘역시 행복이 가장 중요하 구나.’라고 깨닫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행복할 수 있는 여러 가지를 세부적으로 정리하게 됐죠. 아까 말했던 건강도 그렇고 그 외 직원들과의 온라인 티타임, 동호회 활동, 신문 스크랩 정리 등을요.

C : 종이 스크랩도 직접 하세요?

B : 10년 이상 신문 스크랩을 해왔는데, 하다 보니 양이 많아지고 정리가 잘 안 되더라고요. 정리도 못 하고 쌓여 있는 기사만 수백 장 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올해는 정리를 해보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찾기 수월하게 목록도 작성해 보려고 하고 있고요.

A : 책을 내셔도 될 것 같은데요?

B : 와이프가 자꾸 갖다 버려서 책을 낼 정도의 양은 안 될걸요? 하하.

C : 저도 큰 타이틀을 역량 개발이라고는 했지만 비슷한 부분이 많이 보이네요. 제가 행복하고 효율적으로 살기 위해 건강과 정리, 그리고 공연 기록 등을 올해의 목표 중 하나로 잡았거든요. 공연 기록은 취미생활에 공을 조금 더 들여보려고 적었고요, 늘어난 살림살이를 정리해 볼 심산으로 옷, 주방, 창고, 책 등을 정리하면서 소비 습관도 한 번 점검해 보려고 해요.

B : 저도 이제 행복하기 위해 정신 건강 부분에 청소를 적었어요. 정리가 돼야 머리가 맑아지더라고요. 이 외에 또 비슷한 내용이 있을까요? 아. A님의 만다라트에도 행복이 있네요.

A : 건강을 생각하다 보니까 일단은 건강해야 노후에 누리는 행복감도 커지고, 건강해야 가족들하고도 오래 함께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식습관을 조정해서 밥 먹을 때 한두 숟가락 정도 덜어내고, 음주량도 절반으로 줄이려고 해요. 그리고 ‘가족한테 매일 전화하기’도 목표로 삼았어요. 와이프를 비롯해서 저희 어머니와 장모님한테도 매일 전화를 드리거든요. 아무런 용무가 없어도 퇴근할 때는 그냥 전화해요.

C : 당연한 일인데,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한 것 같아요.

B : 집에서 아내와 같이 술을 먹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C : 저희도 종종 술상을 차려놓고 대화를 나누는데, 속 깊은 얘기를 서로 나눌 수 있어서 참 좋더라고요. 물론, 둘 다 술을 좋아해서 함께 즐기기에도 좋고요.



A : 저는 만다라트 계획표를 작성하다 보니까 ‘그동안 내가 너무 회피하면서 살아왔구나’라는 걸 깨닫게 됐어요. 건강, 운동, 행복 등을 얻기 위해서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애써 무시하고 살아왔다는 걸 인지하게 됐답니다. 올해가 끝나고 내년이 되었을 때 계획표의 어떤 부분들을 재도전하게 될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매년 지속적으로 만다라트 계획표를 작성하고 지켜보려 합니다. 그렇게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면 지금과는 다른 제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B : 저도 만다라트 계획표를 작성할 때는 칸 채우기에 급급했었는데, 작성하면서 깨닫 게 된 점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나중에는 조금 더 방향성 있게 계획을 세우고 지켜나갈 생각입니다. 좋은 경험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C : 저도 처음 작성할 때는 생각이 너무 많아지고 장대해지더라고요. 그래도 복잡했던 생활과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아서 좋았고요, 매년 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아서 2~3년 뒤에 한 번 더 도전할 때는 작은 목표로 조금 더 디테일하게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왜 일을 하는지에 대한 이 부분을 좀 너무 어렵게 생각 안 했으면 좋겠어요. 자기 자신의 행복, 주변의 행복 등을 위해서 살아가는 거니까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저처럼 한 번 쯤은 만다라트 계획표를 작성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생각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도 있거든요.

일단 팟캐스트 자체가 목소리만 나가는 거니 잘 모르시는 분들은 들으면서 ‘누구지?’ 할 것 같고, 또 듣자마자 ‘누구네!’라고 할 것 같기도 해요. 이번에는 제가 참여했지만, 다른 사람의 팟캐스트를 듣고 누구인지 맞춰보고 싶기도 합니다. 매우 흥미로운 체험이었습니다.

제가 입사했을 때보다 직원들이 엄청 많이 늘었어요. 그러다 보니 얼굴을 모르는 직원들도 많은데, 팟캐스트를 계기로 목소리로나마 직원들과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