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코드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일까?
글. 홍보팀르네상스 시대를 풍미했던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미술뿐 아니라 다양한 방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여준 인물이다. 루브르 박물관에 <최후의 만찬>, <모나리자>가 없었다면 그 가치가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았을 것이라 할 만큼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다. 대중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감상을 즐기고, 다른 화가의 작품보다 유심히 살피는 것은 작품 안에 숨겨진 코드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그것을 찾아 확인하기 위해서다. 영화 <다빈치 코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자신의 작품에 숨겨 놓은 코드를 소재로 다루어서 큰 화제가 되었다.

거대한 비밀 앞에 숨죽인 관객
하워드 감독의 <다빈치 코드(The Da Vinci Code)>는 동명 소설을 영화로 제작한 작품으로 톰 행크스와 오드리 토투가 주인공을 맡았다. 루브르 박물관을 배경으로 사건이 전개됨으로써 영상을 통해 다양한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것 역시 이 영화의 특징이다.
특별강연을 위해 파리에 체류 중이던 하버드대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은 깊은 밤 급박한 호출을 받는다. 루브르 박물관의 수석 큐레이터 자크 소니에르가 박물관 내에서 살해당해 시체로 발견된 것이다. 자크 소니에르는 죽음을 앞두고 이해할 수 없는 암호들을 써 놓았다. 그중 'P.S. 로버트 랭던을 찾아라' 암호는 주인공 랭던을 살인자로 지목했다. 살인누명을 뒤집어쓴 랭던은 자크의 손녀이자 기호학자인 소피 느뷔(오드리 토투)와 함께 자크가 남긴 불가사의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랭던과 소피는 시시각각 좁혀오는 경찰 조직과 파슈 국장(장 르노)의 숨 가쁜 포위망을 피하면서 <모나리자>, <암굴의 성모> 등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들 속에 숨겨진 충격적인 비밀을 추적한다. 랭던 교수는 소니에르가 남기 기호들을 다시 배열해 보고 모나리자가 열쇠임을 알게 된다. 다시 모나리자 앞으로 간 랭던과 소피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겨 놓은 또 다른 암호를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코드 속에 감춰진 실마리를 쫓아 진실에 접근할수록 비밀단체 시온 수도회가 지켜온 비밀을 지워버리려는 '오푸스 데이'의 추격은 더욱 격렬해지고, 마침내 두 사람은 인류 역사를 송두리째 뒤바꿀 거대한 비밀과 마주하게 된다.
영화 <다빈치 코드(The Da Vinci Code)>는 상상만 했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스릴러 장르의 영화다. 루브르 박물관 대화랑에서 발견된 의문의 시체, 미궁의 암호 ‘P.S. 로버트 랭던을 찾아라’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 등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에 숨겨진 충격적인 코드를 소개하는 볼거리가 풍부한 영화다. 원작의 긴장감을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원작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미술 작품을 등장시켰다는 점에서 관객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사연을 간직한 <모나리자>
<모나리자>가 대중의 관심을 끌게 된 데는 더 영화 같은 사연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1911년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던 세로 77cm, 가로 53cm의 작은 그림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모나리자>는 루브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수많은 작품 중 하나에 불과했다. 도난 사건 발생 후 하루가 다 지날 때까지도 도난 사실을 모르고 있을 정도로 주목받지 못한 소장품이었다.
뒤늦게 도난 사실을 알아차린 프랑스 정부는 박물관 폐관은 물론이고 국경까지 봉쇄하고 <모나리자> 절도범 검거에 나섰다. 이때 유력한 절도 용의자로지목된 인물이 현대 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였다. 각종 신문은 <모나리자> 절도 용의자가 피카소라고 대서특필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리고 피카소가 훔친 그림’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모나리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었다. 피카소는 증거 불충분으로 <모나리자> 절도범 누명을 벗었지만, 대중에게 <모나리자>가 피카소가 탐낼 만큼 걸작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모나리자>는 절도 사건 발생 2년 만에 진범이 검거되어 루브르 박물관으로 돌아왔다. <모나리자> 절도범은 루브르 박물관에서 일하던 이탈리아인 빈센초 페루자였다. 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조국이며, 자신의 조국인 이탈리아로 되돌려 놓고 싶어서 <모나리자>를 훔쳤다고 진술했지만, 이탈리아의 한 화랑에서 <모나리자>를 판매하려다 검거된 것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았을 것 같다. 이유야 어떻든 빈센초 페루자는 프랑스에서는 범죄자 취급을 받았지만, 그의 조국 이탈리아에서는 영웅 대우를 받았다고 하니 아이러니하다.
<모나리자>가 2년 만에 루브르 박물관에 다시 전시되자 그녀를 보려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그리고 오늘날까지 그 인기는 전혀 식지 않고 있으며, 83%의 행복, 9%의 혐오감, 6%의 두려움을 담고 있는 모나리자의 미소를 보기 위해 하루에 2만 명이 넘는 사람이 줄을 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