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도전
봄바람 타고 날아온 솜사탕
자가발전 자전거와 함께해요!
글. 홍보팀
글. 홍보팀
차가웠던 공기는 어느새 따뜻해지고, 한낮에 내리쬐는 햇살이 반가운 봄날. 피크닉 욕구가 샘솟는 KTR 직원들에게 달콤한 선물이 찾아왔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겨울 내 움츠렸던 몸을 자가발전 자전거로 깨워 구름 같은 솜사탕을 얻어가는 직원들의 모습을 함께 들여다보자.
KTR 과천 청사 본관 앞에 자전거와 테이블이 설치되더니 이내 축제에서나 볼 수 있었던 솜사탕 기계가 올라온다. 점심식사를 하고 난 후 산책을 위해 나왔던 직원들에게서 호기심 어린 표정이 보이더니 한 두명씩 테이블 앞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이건 뭐예요?”, “솜사탕 그냥 주시는 건가요? 자전거를 타야 해요?” 등 질문이 쏠리더니 이내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OO책임님! 저 솜사탕 하나 만들어주세요~”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솜사탕이 정말로 만들어지는 건지 반신반의한 표정으로 자전거에 올라타 페달을 밟는 순간 설탕의 단내가 청사에 퍼지면서 마치 장난감을 탄 듯한 즐거운 표정이 직원들의 얼굴에 나타났다. 자전거에 올라탄 이의 얼굴엔 붉은 기운이 올라올수록 주변에서는 즐거운 함성과 응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고진감래라고 했던가. 힘들게 자전거를 탔지만, 그에 보답하듯 팀원들의 손에는 달콤한 솜사탕이 들려 있고, 달콤한 점심시간이 두 배는 더 달콤해진 듯했다.
몰려있는 사람들 틈 사이로 두 명의 도전자가 등장했다. “두 명이서도 같이 탈 수 있나요? 저희 대결을 하고 싶은데. 하하.” 누가 더 빨리 솜사탕을 만드는지 대결을 하기 위해 동시에 자전거에 올라탔고 신호와 함께 페달을 열심히 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빨리 돌린다고 해서 솜사탕이 빨리 만들어진다는 생각은 오산! 일정한 속도로 전력을 공급해줘야 하는 자가발전 자전거의 특성을 빨리 알아챈 A연구원이 일정한 박자에 맞춰 페달을 굴리자 풍성한 솜사탕이 완성되었고, 구경하던 직원들도 A연구원의 승리를 확신했다.
아쉽게 진 B연구원은 “쉽게 만들어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힘드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점심시간에 몸을 움직이고 나니까 기분이 한결 상쾌하고 좋네요!”라며 밝은 미소와 함께 한 손에는 솜사탕을 쥐고 자리를 떠났다.
다음 참가자는 어쩐지 여유로운 표정으로 걸어와 “전 크게 만들고 싶어요. 크게 만들어주세요!”라며 당당한 요청사항을 내뱉은 C연구원이었다. 생각보다 힘드실텐데 괜찮으시겠냐는 질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전거 위로 올라타 페달을 밟기 시작하자 또다시 단내가 풍기기 시작했다. 그러자 주변에서는 그럴줄 알았다는 듯 “괜찮아요~ 평소에 운동 엄청 좋아해요! 스피닝 타요!”라며 초반의 걱정을 무색하게 만들더니 참가자는 오히려 여유로운 웃음을 지으며 부피를 불려가는 솜사탕을 구경하는 듯했다. 이제 그만 타셔도 된다는 솜사탕 제조자의 말에도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풍성한 솜사탕을 들고 자리에서 떠났다. 이외에도 평소 등산을 좋아하거나 자전거를 좋아하는 직원들의 도전이 끊임없이 이어져 어느새 청사 내에는 솜사탕을 손에 쥔 직원들의 모습이 가득했다.
초반에는 비교적 젊은 직원들만 참여하는 듯 싶더니 어느새 시간이 지나자 부원장님은 물론 마침 일정 차 KTR에 방문했던 외부인사까지 자가발전 자전거 타기에 참여했다. 불편한 양복 차림이지만 그 누구보다 열정 있게 엄지까지 치켜올리며 여유롭게 타는 부원장님의 모습에 주변 직원들의 환호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이나 축제, 놀이공원에 놀러가야만 볼 수 있었던 솜사탕을 오랜만에 맛본 덕분인지 자전거를 타야만 만들 수 있는 수고스러움에도 많은 직원들이 참여했고, 모두가 마치 놀이공원에 놀러 온 어린아이처럼 한 손에는 솜사탕을 들고 밝게 웃는 모습이 청사 내에 가득했다.